비트센싱, 레이더 기술로 여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비트센싱은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경기도 성남의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비트센싱 이재은 대표는 창업 초기,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R&D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쌓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증 기회를 확보하며 신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센싱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술 경험에서 시작된 비트센싱의 도전
비트센싱은 2018년 시드 투자와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회사가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완성된 제품이나 매출이 아니라, 창업팀의 경험과 비전이었다. 이 대표는 만도에서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레이더를 개발해 양산까지 이끈 경험을 갖고 있었다.
“기술 성숙도 자체가 높았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신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창업 전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고, 창업과 동시에 투자가 이뤄졌다.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 긴 호흡이 필요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비트센싱은 R&D 자금과 함께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교통 인프라용 레이더 개발에 집중했다. 기존 센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겨냥해, 도로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레이더를 필수 요소로 제안하며 시장을 넓혀갔다. 교통 인프라용 레이더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비트센싱은 R&D 자금 확보와 동시에,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 캐시카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특허 확보와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등 기술적 성과도 이어졌다.
글로벌 실증, 사업 수주의 결정적 열쇠가 되다
비트센싱의 성장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글로벌 실증’이었다.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웠지만, 실제 현지에서의 실증 프로젝트가 사업 수주와 파트너십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탈리아 베로나시에서의 실증 사업이다.
“기술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베로나에서 실제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호 제어를 최적화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하자 현지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실증 결과는 곧바로 추가 사업 수주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인도, 중앙아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도 고속도로 등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레이더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었던 것도, 베로나 실증의 신뢰 덕분이었다. 실증 사례가 쌓일수록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인지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각국의 교통 체계와 인프라 상황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꾸준한 콘텐츠 제작과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빠르게 시장과 소통하고,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확장, 그리고 미래
비트센싱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4D 이미징 레이더 등 차세대 센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라이다(LiDAR) 중심의 시장에서 레이더의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 악천후 대응력 등 강점을 내세우며, 자동차와 교통 인프라 모두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지향한다.
“현재 저희 이미징 레이더는 성능 면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통용 레이더는 AI가 내장된 일체형 센서로,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확장 중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과 실증 사례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뢰와 소통, 그리고 현지화가 핵심입니다.”
비트센싱은 앞으로도 레이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 교통, 실내 감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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