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헬스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늘었고,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법에 대한 연구도 성행하고 있다. 알고케어 주식회사(이하 ‘주식회사’ 생략)는 여러 건강관리 중 현대인의 영양제 섭취에 집중한다. CES 2023 내의 알고케어 부스에는 정수기와 유사한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가 놓여있었다. 더 프론티어는 알고케어의 제품을 체험해보며, 정지원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은 어떤 영양제를, 얼마나 복용해야 할까?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양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고자 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영양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비타민, 밀크씨슬, 오메가3, 철분제 등 다양한 영양제들이 유통되고 판매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다양한 종류와 양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자칫하다간 영양제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은 영양제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자신에게 적합한 영양제를 찾아다 하더라도 바쁜 생활 패턴으로 인해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알고케어는 IoT 기반 영양 관리 서비스 NaaS(Nutrition-as-a-Service)를 통해 위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했다. 알고케어는 영양제를 공급하는 하드웨어(디스펜서), NaaS를 구성하는 알고리즘,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영양제, 모바일로 체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까지 영양제를 통한 건강관리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NaaS에 탑재된 건강 자가 진단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필요한 영양제를 디스펜서를 통해 제공한다.
취재진은 정지원 대표의 안내에 따라 NaaS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수면 시간, 임신 여부, 여타 질환 유무 등 오늘의 몸 상태를 입력했더니 NaaS가 알고케어의 자체 개발 영양제를 기자 손에 쥐여주었다. 정 대표는 “본인이 한 달 동안 영양제를 잘 섭취하였는지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등 타인에게 영양제를 선물한 경우라면, 오늘 어떤 영양제를 먹었는지, 현재 영양제를 예정대로 잘 섭취하고 있는지까지 확인 가능하다.”라며 NaaS의 추가적 기능을 설명했다.
변호사, 창업가가 되다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는 변호사 출신의 CEO이다. 창업 초기부터 변호사 경력을 살려 알고케어가 직면할 수 있는 많은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원래부터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던 정 대표는 변호사와 일과 창업을 비교하여 알고케어 창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변호사 재직 시절,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알고케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내가 이 영양제를 먹어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을 자주 했다고 한다. 바쁜 업무 속에서 결국 유통기한까지 복용하지 못한 채 버리게 된 수많은 영양제 통을 마주한 것도 창업 아이템을 찾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변호사로서의 직무를 계속하는 것보다는 창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유통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관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알고케어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가정과 회사를 향하여
알고케어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줄곧 CES에 참가하여 3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손에 넣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알고케어는 2023년 내에 한국에서 ‘알고케어 앳 워크(Algocare at Work)’와 ‘알고케어 앳 홈(Algocare at Home)’을 차례로 런칭할 계획이다. 2023년 말에는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관련하여 정 대표는 “미국 회사들은 임직원들 건강 관리에 돈을 굉장히 많이 투자한다. 우리 알고케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실질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줄 수 있으니 임직원들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고케어는 작년 6월에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3월에 ‘알고케어 앳 워크’를 B2B 런칭하여 매출이 발생하면 다시 IR를 시작할 예정이다. 알고케어라는 회사명은 ‘알고리즘으로 케어’한다는 의미와 ‘나의 건강 상태를 알고, 케어’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알고케어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영양제 구성 조합에서 더 확장하여 운동, 식단, 수면에서도 맞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국내 직장과 가정에서 알고케어의 서비스가 직원 및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질 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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