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엔, 마지막 여생의 길을 더욱 아름답게

요양 병원은 일반 병원과는 많은 측면에서 다르다. 특히 “일반 병원은 짧은 시간에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 요양 병원은 장기간 입원해 생활할 수 있도록 케어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주식회사 비투엔(이하 ‘주식회사’ 생략) 마혜선 비투엔 늘서비스그룹장의 설명이다. 더 프론티어는 이번 CES 2023에서 고령의 어르신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비투엔과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인간 중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다

마혜선 비투엔 늘서비스그룹장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요양병원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라며 “NEUL(늘) 실버 케어 서비스는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요양시설의 어르신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신개념 케어 서비스다”라고 NEUL(늘) 실버 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NEUL(늘) 실버 케어 서비스는 요양 병원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대응을 제공한다. 기분, 수면 패턴 등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과 보호자에게 전달해 긴밀한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것도 NEUL(늘) 실버 케어 서비스의 특징이다. 이같은 서비스에는 자체 제작한 늘 스마트 밴드를 통해 바이탈(vital) 정보를 수집하고 낙상, 심근경색, 급작사 등 위험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고위험 환자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집중 케어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투엔은 자체 제작한 늘 스마트 밴드를 활용한다. 늘 스마트 밴드는 고령의 환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재는 피부 상태와 건강을 고려하여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는 친환경적인 소재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응급 상황 발생 시 의료진에게 즉시 연결이 가능한 호출 기능을 탑재하는 등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한 요양병원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NEUL(늘) 실버 케어 서비스는 지난해 18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에서 서비스를 시험 사용해본 바 있다. 특히 경기도 소재의 요양병원 등과 실증 사업을 함께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퍼애시드,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하다

비투엔은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도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 오픈소스 기술 전문 기업 오픈랩스와 공동 개발한 ‘슈퍼애시드(SuperACID)’ 솔루션을 선보였다. 슈퍼애시드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포함한 멀티 클라우드 등 분산 환경에서 자동으로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해주는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도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며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MSA는 각 기능을 최소 단위로 개발해 빠르게 시스템과 서비스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 데이터가 여러 서비스에 분산돼 관리 복잡성이 증가, 데이터 정합성 보장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비투엔은 이 같은 문제점을 슈퍼애시드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국내보다 MSA의 도입이 활발한 미국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마혜선 비투엔 늘서비스그룹장은 “요양병원에 부모님을 편히 맡길 수 있고, 또 보호자들이 요양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안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소원”이라며 비투엔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비투엔은 이번 CES 2023 기간 동안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 알고리즘, 플랫폼 등을 함께 협업할 수 없는지 문의를 받았다. 미국, 유럽, 인도 쪽으로의 진출 역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마 그룹장의 설명이다. 플랫폼 개발에 있어서도 해외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문 버전을 함께 개발 중이다.

비투엔 마혜선 늘서비스그룹장과 비투엔 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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