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론티어]한국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규모가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의 31%를 차지하며 2022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에는 201개의 독립법인 CVC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6개는 해외기업 CVC를 제외한 독립법인 CVC다. 이러한 CVC 투자는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 대비 31%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CVC 투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사내부서 CVC의 투자규모가 독립법인 CVC에 비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사내부서 CVC의 투자금액이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의 19%를 차지했다. 또한, 대기업 중 6곳 중 4곳이 CVC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 CVC 투자는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는 또한 CVC 투자가 M&A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020~2022년 동안 발생한 323건의 M&A 거래 중 48.6%에서 CVC 투자가 선행되었는데, 이는 스타트업 투자 및 산업 발굴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국내 CVC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중견기업의 CVC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이 중견기업의 CVC 설립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프론티어 송석원 명예기자 (news@thefronti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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