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론티어]2023년은 대내외 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스타트업들이 빛나는 한 해로 기억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데이터 플랫폼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의 63%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고, 76.5%는 투자 시장이 미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체감했다. 더 나아가 76.5%의 창업자는 2024년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몇몇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루닛은 볼파라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여 유방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업스테이지의 AI 대형 언어 모델 ‘솔라-10.7B’는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 모델은 107억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정부가 인정한 기업 중에서도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3’에서 대상에 선정된 알데바와 라이온로보틱스가 주목받았다. 알데바는 생체 고분자 소재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술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였고, 라이온로보틱스는 사족보행로봇 ‘라이보’를 개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스타트업 투자는 어느 정도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여전히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벤처스는 ICT 서비스 관련 투자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더프론티어 송석원 명예기자 (news@thefrontier.co.kr)
벤처 시장과 규제환경에 관한 글을 씁니다. Crypto와 스마트 농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혁신의 주체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