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피를 뽑아야 한다. 혈당 측정을 위해 이처럼 매번 채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에 토마토크루 주식회사(이하 ‘주식회사’ 생략)는 NIR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비침습 혈당 검출을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더 프론티어는 이번 CES 2023에서 토마토크루의 김득원 대표를 만나 토마토크루가 만들고 있는 혈당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토마토크루만의 혈당 모니터링 기술
앞서 소개한 것처럼 토마토크루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NIR 분광학 기반 비침습성 연속 혈당 모니터링(NiCGM)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어떻게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토마토크루 김득원 대표는 “펄스옥시메터로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일반적으로 산소포화도는 2개의 파장을 이용해서 측정한다. 우리 제품은 그보다 많은 서로 다른 파장의 광원을 이용해 혈당과 관련된 정보를 예측한다.”라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토마토크루 측의 설명에 살을 더 보태면, 이들이 개발하는 기술은 다른 물질에 반응하는 각 파장에서 글루코스(Glucose)와 관련된 피크(peak)만을 산출해 혈당 예상치를 알려주는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혈당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당뇨 환자들에게 실용성이 매우 높아 시장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토마토크루의 디지털 헬스케어 아이디어
토마토크루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편리하게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환자는 해당 수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확인하고 인슐린 등을 투입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혈당이 위험 수치까지 올라갈 경우 담당 의료진에게 원격으로 해당 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심전도 측정기와 근적외선 혈당 측정기를 병합해 더 많은 활력 징후(vital sign)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 중에 있다.”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토마토크루가 직면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문제들
김 대표는 “혈압과 관련된 데이터는 임상 실험이 끝나고 의료기기로 인정받아야 시장에 보여드릴 수 있는 데이터”라며 헬스케어 분야의 규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현행 법률 상 의료기기로 인증이 안 된 상태에서 혈당과 혈압을 측정하여 표시하게 되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 특히 의료기기에 관한 법적 허들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이야기에 큰 공감을 표했다. 실제 토마토크루는 이러한 규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이번 임상 실험을 빠르게 끝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ES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해외와의 접점은 무엇이냐”는 취재팀의 질문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 메디컬 디바이스 마케팅, 세일즈 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업체들 중 이번에 우리 기술에 관심을 보여준 기업들이 있었다.”라며 이번 CES가 끝나는 대로 상호 기업 간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욱 편리하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토마토크루는 이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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