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일상을 살 수 없는 요즘, 불면증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사람마다 불면증의 구체적 원인 등은 모두 제각각이다. 따라서 치료 또는 수면 패턴 개선을 위해서는 수면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수면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뇌파 측정을 위해 환자가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얼굴, 몸 등에 센서를 붙인 상태에서 실제 수면을 취할 때 나타나는 변화를 측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비알랩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센서와 전극 없이 편리하게 수면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더 프론티어는 이번 CES 2023에 참가한 비알랩 이종민 대표를 만나 비알랩의 수면 분석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생체신호 및 정보 연구실에서 시작된 비알랩
비알랩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생태정보 처리 연구소에 근무했던 선후배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10년 이상 수면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들을 제품화하기 위해 만들었다.”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4, 5년 전까지는 수면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를 많이 진행했으며 그 이후에는 모니터링의 결과에 따라 어떻게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유의미하게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관관계 등을 발견하였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극, 센서 없이 가능한 수면 모니터링
비알랩 이종민 대표는 AI 딥러닝을 통한 알고리즘 개발이 제품 출시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여러 가지 센서와 전극을 부착해야만 알 수 있었던 정보들을, 이제는 알고리즘을 통해서 미세한 움직임과 압력 변화 등까지 감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알랩의 제품이 심박수, 호흡, 자율신경 활성도 등의 정보를 도출해내고, 나아가 얼마나 깊게 수면 중인지, 무호흡 지수는 어느 정도인지 등도 알려준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수면의 질 개선까지
비알랩의 기술은 단순히 수면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한다. 바이오 피드백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고 깊은 수면을 강화하며 수면 질환들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비알랩은 사용자에게 깊은 수면을 유도하고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하여 국제 특허 및 논문을 다수 보유 중이다. 다만 특정 기능의 경우 의료 기기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해당 제품의 상용화는 2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알랩은 설립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0년 넘게 연구를 해온 연구진들이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70억 원 이상의 SeiresA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누적투자유치 금액은 약 90억 원에 달하며 각 분야의 인재들을 영입하며 회사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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