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함을 생각하면, 환경을 이유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다양한 차선책을 모색해 플라스틱 사용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주식회사 리플라(REPLA, 이하 ‘주식회사’ 생략)는 2016년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하거나, 순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이번 CES 2023에서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선보였다. 더 프론티어는 리플라의 플라스틱 분해 기술과 플라스틱 재질 판별 기술에 대해 리플라 서동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미생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여러 가지 재질이 혼합되어 만들어진다. 리플라가 개발한 미생물은 이 중 특정 플라스틱 재질만 분해해 최종적으로는 한 가지 재질의 플라스틱만 남게 한다. “이렇게 한 가지 재질만 남으면 A 등급으로 판매가 가능해 재활용 업체에서도 경제적인 이점을 가진다.”라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른 재질이 섞여 있는 플라스틱의 경우, 녹는점 등이 달라 최종품에 금, 왜곡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출업체들이 이를 처리하기에 난점이 있다. 리플라의 기술은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사출업체, 나아가 환경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이번 CES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빛을 통해 플라스틱 재질을 파악하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납품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해당 플라스틱이 확실히 해당 재질이 맞는지를 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업계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인식한 리플라는 빛의 흡수량과 반사량을 분석해 해당 플라스틱의 재질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기술 역시 개발했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환경 교육 현장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플라스틱 판별기는 리플라의 캐시카우(Cash Cow)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리플라의 현재와 미래
현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기 위해 분석 기관, 공무원의 업무 처리를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물성 측정을 할 때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실용도가 떨어지게 된다. 리플라의 플라스틱 품질, 물성 측정 자동화 기계는 이러한 점에서 빠른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서 대표는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서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어떻게 변모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서동은 대표는 “환경 분담금을 낼 때 재활용 플라스틱을 많이 쓸수록 인센티브를 주는 경제적 유인책이 곧 시행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우리 기술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 같다.”라며 자사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환경 오염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리플라를 향한 기대와 관심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20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한층 더 기업 규모를 키운 리플라는 이번 CES 2023을 통해 자동차 내장재 기업, 해외 기업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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