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각광받는 사업이 있다. 바로 전자약이다. 전자약이란 미세한 전기 자극을 활용해 약을 투여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치료 방식이다. ㈜와이브레인(이하 ‘주식회사’ 생략)은 환자가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우울증 전자약을 개발한 회사로 이번 CES에서는 편두통, 스트레스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을 선보였다. 와이브레인의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의료기기 인증에도 성공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약 40여 건의 임상 실험을 통해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와이브레인이 유일하게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기업임을 강조했다. 더 프론티어는 CES 2023 현장에서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를 만나 와이브레인과 마인드스팀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와이브레인의 멈추지 않는 도전
와이브레인은 2013년에 창업한 기업이다. 그간의 성장 스토리에 대해, 이 대표는 “임상 실험과 인허가에 처음부터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와이브레인의 잠재력을 믿어준 투자자들 덕분에 현재는 336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고,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도 끝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기원 대표는 우울증 분야에서 임상 연구 성과를 얻은 것에 이어 편두통 치료 기기 역시 최근 25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전했다. 치매 인지 개선과 관련된 허가 및 임상도 종료돼 조만간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와이브레인 사업의 확장성
전자약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는 와이브레인을 향한 러브콜은 계속되는 중이다. 특히 정신과 병원 등에서의 활용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시장 진입을 유사 기업들보다 빨리 해 정신과 점유율을 20% 이상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 31일에는 종근당과의 사이에서 우울증 전자약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두 회사가 와이브레인의 전자약 마인드스팀에 대한 공동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휴 병원도 점차 느는 추세다.
이기원 대표는 “사람들은 대일밴드를 상비품으로 두고, 상처가 나면 언제든지 쉽게 꺼내 쓴다. 신경질환에도 대일밴드와 같은 상비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품개발을 했다.”라고 전하며,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이 일상 속 더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치료하는 ‘블루밴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CES 2023은 전년과 달리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분야가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로 완전히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디지털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와이브레인의 부스에도 많은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다국적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들과 이번 CES 기간 동안 많은 접점을 마련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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