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란 쉽게 말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장부에 거래 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기업 등이 공개 블록체인의 활용을 꺼리는 이유기도 하다. ㈜ 지크립토(이하 ‘주식회사’ 생략)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ZKP)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더 프론티어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내용을 증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꿈꾸는 지크립토 대표 오현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투표의 새로운 방식, 지케이보팅
지케이보팅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ZKP)을 활용한 투표 방식이다. 해당 방식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환경에서 정보의 공개가 강제되지 않아 유권자가 자신의 신분, 투표 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고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쉽게 투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표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의 단점을 보완하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탈중앙화를 위해 정보의 공개가 필연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 기업들은 회사 정보의 유출을 우려해 블록체인의 활용을 꺼린다. 그 결과 기존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등의 1:1 거래 등에서만 주로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지크립토의 기술은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기에 내부 정보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의 금융권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보의 익명성 보장을 필요로 한다.”라며 오 대표는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해 지크립토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익명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 잡기
하지만 일반적으로 거래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돈세탁 등 불법적인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 오 대표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기술 개발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특히 지크립토는 관련하여 ‘아제로스’라는 디지털 자산 익명거래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할 때 감시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아제로스는 디지털 자산 거래 과정에 있어 암호화와 영지 증명 기술로 정보의 프라이버시를 보존하지만, 동시에 불법적인 거래 등도 감시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존 정부에서 암호화폐의 불법적 활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해왔던 규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새로운 투표 환경과 디지털 자산 거래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크립토는 이번 CES 2023에서 CES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오 대표는 “물류 거래, 디지털 콘텐츠 거래 등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계속 연구, 개발 중”에 있다며 지크립토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오 대표는 올해 상반기 IR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울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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