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탓에 국내 스타트업 설립 줄고, 투자 감소로 폐업 늘 것으로 전망

더브이씨 로고
더브이씨(THE VC) 로고

[더프론티어]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고금리의 영향을 받아 설립 감소와 폐업 증가를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설립된 스타트업은 95개에 불과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70.5% 감소했다. 이는 2021년의 579개와 비교하면 83.6% 감소한 수치이다.

신규 스타트업 감소의 배경으로는 투자의 감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6조2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줄었다. 또한, 투자 1건당 규모도 같은 기간 68억원에서 53억원으로 크게 축소되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폐업 또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23일까지 폐업한 스타트업은 146개로,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2021년 대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누적 투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벤처 투자 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스타트업 생태계의 회복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는 인수·합병(M&A)과 바이아웃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이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브이씨는 또한 스타트업의 유동성 위기가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인수·합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날 때까지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프론티어 송석원 명예기자 (news@thefrontier.co.kr)

추천 기사

품격 있는 노년을 향한 기술의 동행, CES에서 만난 에이지테크

여성 90.7세, 남성 86.3세. 보험개발원이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측정해 올해 1월에 발표한 평균수명이다. 한국 여성 평균 수명이 처음으로 90세를 넘은 지금, 어르신에게 드리는...

숙면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CES가 건네는 슬립테크

헬스케어는 CES 2024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러 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디지털 헬스케어관에서는 전통적 수요층인 의료계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다수...

대체재인가, 동료인가? CES에서 만난 콘텐츠 AI

빗나간 예상, AI는 예술가의 적인가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AI로 인한 대체가능성이 높거나 낮은 직업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조립원 등이 대체 가능성이...

위험을 통제해 혁명에 올라타는 방법, AI와 인간의 미래

AI는 CES 2024에서 가장 화두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맞붙었던 2015년만 해도 인공지능은 일부 전문분야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