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론티어]올해의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100점 만점에 46.5점을 주어, 2014년 첫 조사 이후 처음으로 50점 아래로 내려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벤처캐피털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창업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부문의 지원사업 약화(36.3%)’,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34.6%)’ 등이 뒤를 이었다.
8명 중 6명은 지난해 대비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되었다고 체감하며, 63%는 실제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라 창업자 45%는 내년도 스타트업 분위기에 대해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창업자들은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54.0%)’에 주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자 사업 집중(51.0%)’, ‘기업 비용 절감(46.5%)’, ‘정부지원사업 추진(43.0%)’ 등이 채택된 전략이다. 정부에 대한 평가는 52.5점으로 작년보다 9.6점 하락했으며, ‘팁스(TIPS) 등 사업비 지원(50.0%)’이 가장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으로 꼽혔다.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29.5%)’, ‘각종 규제 완화(25.0%)’, ‘M&A 및 IPO 활성화 지원(10.0%)’ 등이 나타났다.
퓨처플레이 대표 류중희는 “스타트업 생태계 점수가 낮은 건 올해 투자시장이 악화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공포지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딥테크 분야의 기술특례상장 문호 확대 등을 언급하며 스타트업의 시장가치는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프론티어 송석원 명예기자 (news@thefrontier.co.kr)
벤처 시장과 규제환경에 관한 글을 씁니다. Crypto와 스마트 농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혁신의 주체임을 믿습니다.